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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키가 킨키 팬이라는 사실은 워낙 많이 말하고 다니니 알고 있었지만 방송에서는 항상 두리뭉실하게 킨키팬이라고 하고있었기 때문에 그런가보다.. 이러고 있던 차에 저번 쿄다이에서 둘 중 누구 팬이었냐고 묻는 말에 코이치 팬이었다고 커밍아웃해버린 일이 있었다.
그 뒤로 베키가 과연 킨키 팬인가 하는 의문과 함께 좀 비호감이 되어 버렸다.

그 때 코이치 팬이라고 꼭집어 말해버린 순간 둘의 표정을 살폈던 건 비단 나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난 그 이후로 쿄다이는 볼 수 없었다.)


둘 다 삼십대에 들어선 지금까지도 둘을 불편하게 하는 듯한 대화주제.
둘 중 누가 좋아...
아버지 이야기
HM설.


그 때 베키한테 실망이 컸다.
코이치 1인 팬이라던가 쯔요시 안티가 아니라 킨키 팬이라면 그렇게는 말을 못했을거다..라면서 베키가 과연 킨키 팬인가 코이치 팬인가 하는 의문을 갖게 했는데
이번 쿄다이에서는 (설사 계산이었다 할지라도) 그런 좋지 못한 의문이 한 큐에 날아가버렸다.
- 코이치가 좋으니 코이치가 되어 쯔요시랑 노래를 불러보고 싶다...는 말을 하게 된 건 아마도
그 때 베키가 코이치라고 내뱉는 순간 내 마음을 휘젓고 있던 예전의 그 가슴 아픈 일들을 베키도 떠올렸기 때문일 것이고 아직도 이 두 사람이 그 화제는 극복하지 못했다는 걸 본인도 새삼 깨달아서가 아닐까.. 하고 넘겨짚어 본다.

사실을 확대해석하고 과잉반응하고 격하게 느끼는 게 팬이긴 해도 난 지금도 그 일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내가 둘 중 쯔요시를 좀 더 아끼는 것처럼 베키는 둘 중 코이치 쪽을 더 좋아했던 뭐 그런 킨키 팬인건가 보다.


'코이치가 되고 싶다'는 말을 하기 전과 한 후 둘의 시선과 표정이 얼마나 극명한 차이가 있는지 느낀 사람이라면 아마도 알 것이다.

사람의 상처는 뭐 그렇게 쉽게 치유되는 건 아닌가보다.
푸른 배경의 쯔요시 사진을 보면서 날개를 달아주고 싶었던 그 때처럼
자유롭게 노래 부르라 해놓곤 앨범낸 거 듣고는 싫으니 좋으니 어쩌니 마구 말해댔던 게 미안하다.
난 팬도 아니다.


어쨌든 반갑고 즐겁고 홀가분하게 따라 부를 수 있었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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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레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