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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재밌다고 하는 건 다 이유가 있는 법.
단지 그런 이유로 안 본 게 한 두 개가 아니었지만 언제나 그렇듯 어찌어찌 보면 항상 재밌었다.


이 원피스도 마찬가지.
사람들이 하도 짱이네 어쩌네 하길래 묘하게 보기 싫더니
이번에도 역시 뭔가 정체불명의 바람이 불어 보기 시작했는데 오호라~ 이거 정말 짱이구나.
나미도 다들 너무 좋아하니깐 은근히 얄밉더니, 나미 양, 최고요. 당신은 정말 세계 제일의 1등 항해사요. 그랜드 라인 넘을 때랑 하늘로 올라가는 물기둥을 타고 오를 때 오, 어찌나 감동적이던지 평생을 두고 이런 이야기를 기다려 온 것만 같았다.
이럴 때는 나도 상디와 같은 맘.. 나미쒸~ ~ 멋져요~
돈을 좋아하는 나미도 멋져요
화내는 나미도 멋져요
뭐 그런 거다.  .ㅡ.ㅡ.ㅡ.ㅡ.ㅡ.ㅡ


지금까지 본 애니메이션 중에서 최고다 (또또또.. 최고타령)
어쩜 이렇게 신나고 재미있는 만화가 있을 수 있을까!!!!!

오프닝은 1기 오프닝만한 건 없고 (1기 오프닝이 배경으로 깔려 버리면 감동이 벅차 오른단 말이지)
엔딩은 1기 엔딩이 최고고
그 다음으로는 제목은 모르겠지만 로빈이 망루에 올라가서 평화스러운 표정으로 커피를 마시는 그 엔딩을 보니 어찌나 가슴이 뭉클해졌는지 모르겠다. 이 만화는 정말 곳곳에 로망(이건 일본말이긴 하지만 난 이 말의 어감이 참 좋다)이 숨겨져 있어서 좋다.

망루에 올라가 담요를 쓰고 커피를 마시는 로빈.
그 커피에 한껏 담긴 밤 하늘과 별.
바다 위에서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내리는 눈.
산을 오르는 배.
바람을 등에 싣고 물기둥을 오르는 배.



크리미널 마인드를 한창 볼 때 잠만 자면 무시무시한 꿈을 꾸는 바람에 좀 고생을 한 적은 있었어도 뭔가를 본 후에 이렇게 줄기차게 꿈을 꾸는 경우는 없었다.

게다가 잠만 자면 꿈을 꾸고 꿈만 꾸면 신나는 모험을 하는 통에 아주 몸이 피곤해 죽을 맛이다.
잠을 안 자면 일을 해야 하는데 원피스를 보고,
그나마 조금 잘라치면 꿈 속에서 모험을 해야 하니 깨기 싫고,
바야흐로 내일이 마감이고,
글피도 마감인데
잠 안 자고 일해도 반도 못 끝내는 이 상황.
아흐흐흐흑.
대학 때와 마찬가지 상황이야.
언제나 시험범위의 절반만 공부하고 시험보러 들어가는 나..
혹시 이건 타고나는 걸까.



그리고.
조로.
정말 실망이야.. ^^.
세상에.
우솝을 동료로 맞을 때 숲에서 좀 헤매길래 그건 처음 가는 동네라 그러는 건 줄 알았는데..
방향치였구나.
아라바스타 해군이 꼭 집어서 방향치라 그러네..어, 조로, 방향치였어?
그러고 생각해 보니 그런 듯.
게다가 회를 거듭할수록 조로는 힘만 센 단순무식한 놈의 왕도를 아주 착실하게 밝아가고 있다.
아주 예상에서 절대로 벗어나는 일이 없구나, 조로.
그러나 내가 가장 아낀다.



내일 보낼 일을 1/4도 못 했는데, 아바론 요새 편이 너무 재미있어서 다시 보는 중이다.
계획 변경에 내일 업체에 전화해서 또 죽는 소릴 해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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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레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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