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왜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한 건지 모르겠다.

주제는 알겠어.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씁쓸하기도 하고

 

그렇지만 속도는 점점 느려지고 긴장감이 풀리며 중간에 장르가 바뀐다

특히 영화 중반 토다 에리카와 이쿠타 토마의 추격신은.... 음.. 이걸 추격신이라고 부를 수 있나?

일부러 이런 연출을 한 건가 싶을 정도로 정적이었다.

 

 

정말 많이 이해해서 이 사람은 '추격해야 할 대상이 아니야 따라가 줘야 할 대상이야..' 라는 메시지를 던져주고 싶었던 걸까, 하는 생각까지도 해 봤다. 그렇지만 그런 건 아닌 것 같고. 토다로는 박진감 넘치는 추격신을 찍을 수 없었던 거겠지. 현실적이지도 않고. 그렇지만 능력있는 여형사니깐 이것마저 비현실로 넣어도 좋지 않았을까. 따로 메시지를 주고 싶어서 이런 식으로 연출을 한 게 아닌 이상, 그냥 이 때를 기점으로 영화가 늘어져서 나는 별로였다. 신파로 가려는 기미가 보여서.

영화는 더 까고 싶지만 이거 참, 주제가 무거워서 깐 만큼 칭찬으로 입에 침이 마르게 보충해줘야 할 것 같아서, 그렇게까지는 못 하겠고. 뭐 아픈 현실을 같이 느끼고 나도 그래 나도 그래 싶으면 보는 것도 좋겠지만 영화는 거기에서 더 나가지도 못하고 신파로 끝났다.

누군가 결말 전개에 손 댄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이상했다. 왜??? 이렇게 억지로???

한 마디만 더 하면, 나는 이런 식으로 주제 뒤에 숨는 감독 싫어한다. 까놓고 영화는 못 만들었지. 단지 주제가 무거울 뿐

여기까지만 쓰고 이제 입 다물어야지. 할 말 다 한 것 같지만 아니다. 나중에 수 틀리면 싸잡아서 깔 예정.

 

 

그리고 토다 에리카....연기가 좀 불편한 건 나만 그런 건가.

영화 예고범에서는 좀 작위적이다 싶은 감이 있었어도 그런대로 봐줄만 했는데

드라마에서는

음............................

그야말로 엘리트 형사하면 딱 떠오르는 연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런 배역에 정형화된 연기를 그대로 답습하는 느낌. 손짓, 시선, 표정, 걸음걸이. 다 어디에선가 본 걸 따라하는 것 같더라.

나, 능력있는 커리어우먼을 연기하고 있어 라고 거드름피우며 연기하는 느낌.

원래는 연기가 이런 식이 아니었잖아.

너의 연기를 하라고. 어디서 본 멋진 여자 연기 따라하지 말고.

 

 

이걸 드라마도 봤는데, 나는 드라마가 훨씬 좋았다.

마지막에 좀 불필요하게 질질 끈 거나 (속도를 좀 더 내도 좋았잖아) 토다가 연기한 형사가 쓸 데 없이 끼어드는 듯한 연출이 마음에 안 들었지만 그걸 빼면 전반적으로 훨씬 괜찮았고 예고범이라는 소재도 더욱 적절히 활용하지 않았나 싶다. 토다가 마지막에 그렇게 군 건 물론 영화랑 같은 결말을 만들기 싫어 그렇게 했다는 건 알겠지만 그걸 내가 알아서 납득해야 하는 건 아니잖아. 캐릭터가 개연성을 심어주는데 실패한 것 같다고. 연기를 안 하고 흉내만 내니깐 그렇지. 다음 번엔 다른 연기를 보여주길 바래. 드라마에서 연기는 하나에서 열 까지 전부 다 별로였어. 하물며 의상까지도 별로였어. 예쁘긴 했지만, 예쁘게 입고 나오는 배역은 아니잖아.

 

 

토다 연기 좀 씹는 김에 하나 더 말하면,

드라마 판에서는 토다가 맡은 형사를 뺀 채 얘기를 진행하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원작에서 멋진 인물이었다고 하니 뺄 수는 없었겠지만, 이렇게 갑자기 능력있는 형사를 중간에 끼워넣기보다는 그 게으르고 나태하던 사이버범죄과의 형사(?), 토다 대리로 왔다던 그 사람이 본성을 살려 혼자 끈질기게 이 예고범의 자취를 따라갔지만, 영화와 마찬가지로 결국 마지막에는 막지 못했다는 결말로 가는 편이 훨씬 완성도가 높지 않았을까 하는 거다. 막판에 질질 끌며 그 토다가 연기한 형사를 영웅으로 만드는 연출, 좀 마음에 안 들었다. 게다가 영웅주의에 도취한 토다의 연기도 마음에 안 들었고. 일본은 보면 잘 나가다가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하지 못하고 중간에 정신줄 놔서 작품을 망치는 경우가 좀 있더라. 토다 에리카는 다음 작품에서 어떤 연기를 하느냐에 따라 씹히는 배우가 되느냐, 좋은 배우가 되느냐 그런 기로에 서지 않을까 싶다. 결과물을 보고 내가 이렇게 느낄 정도면 현장은 더하지 않겠어. 좋아하는 배우였는데, 도대체 뭘 기점으로 이렇게 바뀐 건가. 필모를 훑어봐도 모르겠어.

..............[2016.05.05 12:22]

 

 

드라마에서 좋아하는 장면

 

이 사람 꽤 마음에 들었다.

극중 인물도, 이 배우도, 이 배우 연기도

 

사노 카즈마... 오랜만.

 

노조미 아빠

 

 

 

그리고 영화 속 쿠보타. 너무도 당연하겠지만 나는 이 장면이 제일 좋았다.

 

쿠보타 낭독 시디 하나 내주세여. 좋은 작품으로

 

 

덧. 드라마 예고범의 키워드는 "셀로판 테이프'

 

 

Posted by 레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