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탐정>


얘기 진짜 칙칙하다. 독특한 건 인정하겠는데 너무나도 칙칙해. 그리고 ... 좀 무리수지? 그럴 수도 있다고 봐 줄 수는 있는데 억지스럽고 난 공감 못 해주겠다. 엄청나게 좋게 해석해 준 기사도 읽긴 했지만, 사회적 문제를 그런 식으로 몰고 가는 거... 물타기 같아서 매우 별로였다.


그렇지만 인간의 어두운 마음에 파고드는 건 진짜 괜찮았음. 그 한조각 마음. 우리는 그런 걸 보통은 통제하고 자기가 그런 마음을 품었다는 사실에 죄의식을 느끼게 되어 있는데 그 죄의식을 표면으로 끌어내 자살까지 몰고가는 장면을 보면서 어쩌면 나도 했을지 모를 그런 생각에 더 큰 죄책감이 느껴졌다.


결국 좋은 드라마인지 나쁜 드라마인지...


그리고 주인공 무슨 캔디야?

뭐 다 좋아해?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하여간 딱 캔디 같은 애가 나와서 진짜 캔디처럼 나오는 남자마다 다 좋아하는 것 같아서 그건 별로였다. 그 검시관은 뭔데 그런 중성캐로 만들어버려? 중성캐로 만들지 않으면 여주에게 매료되는 남성에 대한 개연성이 안 서서인가?


그냥 로맨스를 넣지 말라고. 로맨스 겁나 별로였음.

갑자기 무슨 죽지못할 연인이냐고. 너무 질척댔어, 중간부터. 감정선 처리가




그리고 이거 배경음악 쿵푸허슬 갖다 쓴 거 맞지? 살짝 위기장면에 나오는 경음악.

도끼파 장면에 나오는 그 음악 갖다쓴거지? 미묘하게 몇 마디만 잘라쓰고 비겁하게 저작권 침해 아니다 이런 식은 아니겠지? 그래도 KBS던데.


밝히고 썼나? 알아서 했겠지.




<미쓰 와이프>

재밌다. 웃음 포인트가 나랑 너무 잘 맞아. 진짜 소리내 웃었다.

결말까지 깔끔해서 좋더라. 어설프게 억지로 연결시키고 끝낼까봐 걱정했더니 그 정도는 애교로 봐 줄 수 있다. 잘 되면 좋겠다 바랄 수도 있고.




<극한직업>

감독인지 각본가인지 본인 센스를 자랑하고 싶어 어쩔 줄 모른다는 느낌을 받았다.

적당히 쳐내지 그걸 다 못 살려서 환장한 느낌...과하더라.


평소에 자랑하고 싶은 걸 어떻게 참고 살았을까.


스토리 자체는 뻔한데 한순간도 쉬지 않고 자잘한 말장난을 하며 시간 다 때운 느낌이었다. 본 스토리는 플롯만 짜 놓고 말빨로 어떻게 시간 채워넣은 B급 영화던데 천만 관객이나 봤다니 우리나라 B급 영화 시장도 희망이 있는 거다.


신하균 그 캐릭터 안 어울렸음




<뺑반>

공효진 연기 못 하는구나. 겁나 연기파 배우라 생각했는데 좀 그랬다.

캐릭터도 그 캐릭터 매우 별로.


꼭 필요한 캐릭터였어?


아니지 않나?


그냥 조정석-류준열, 염정아-전혜진 이대이 구도로 간 게 훨씬 깔끔하고 좋지 않았을까?


공효진이 한 일이라고는 부자 남친 빽으로 행사장 들어간 거랑 류준열한테 강가에서 뜬금없이 설교한 것 밖에 없는 듯

그 설교장면도 나중에 넣은 거 아닐까 싶다. 전체적인 흐름이랑 너무 따로 놀더라.

류준열한테는 공효진의 교과서 설교가 필요한 게 아니라, 그 다음 장면에 나온 조정석의 도발로 본인 판단으로 바른 길로 가는 게 어울리는 건데 그 장면을 도대체 왜 넣은 건지 이해불가.

아니 애초에 언제 봤다고 얼마나 안다고 설교질이야? 그 생각부터 들었다. 각본/감독은 류준열같은 캐릭터가 고작 공효진 캐릭터 설교에 설득이 될 거라고 판단한 건가? 아무것도 모르면서 너무 주제넘은 짓거리 아닌가?


공효진 빠졌으면 염정아-전혜진 격돌도 좀 더 박진감 넘치게 다른 스토리로 갈 수 있었을 것 같고. 아 그랬으면 전혜진이 염정아에 비해 카리스마가 약하구나.

공효진+전혜진 합친 여캐 하나 넣는 게 더 좋았을텐데. 아.. 이서형 같은? 뭐... 괜찮았을지도. 그런데 그랬다면 역으로 조정석-류준열이 상대적으로 너무 죽었겠구나.


마지막에 예쁘게 차려 입고 류준열 찾아간 것도 매우 별로였다.

친구랑 보면서 공공칠 본드걸이냐는 말까지 나왔다.





Posted by 레일라